서울에서 거주하는 청년의 53.0%가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설문조사에서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청년에게 내 집이란?`과 `서울 청년에게 관계와 감정, 그리고 고립이란?`을 주제로 서울인포그래픽스 시리즈 2편을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청년에게 집의 의미는 `휴식의 공간`이 29.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전국의 청년은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2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증식을 위한 중요한 수단`은 서울이 4.1%로 전국 3.7%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서울 청년의 내 집 마련 욕구는 73.9%로 전국 68.6%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자녀는 꼭 낳아야 한다`와 `결혼은 꼭 해야 한다`라는 응답률은 서울이 각각 38.2%, 38.4%로 전국 41.8%, 42.0%보다 낮게 조사됐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로 서울 청년은 `자산증식과 보전`, `임대료 상승 부담` 순으로 꼽았고, 전국은 `이사 안 하고 살 수 있어서`, `자산증식과 보전` 순을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서울 청년 중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4.5%로 전국 7.8%보다 낮았고, 내 집 마련을 포기한 비중은 서울이 15.4%로 전국 10.9%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서울 청년의 53.0%가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라고 응답했으며, 현재 자가, 전세 보증금 등 주거 관련 비용을 부모가 부담하는 비중도 44.4%로 전국 34.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 청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요건 1위는 `자아성취와 목표의식`으로 나타난 반면, 전국 청년은 `경제력`을 가장 높게 꼽았다.
아울러, 서울 청년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 경험률 중에는 `모든 일이 힘들었다`가 가장 높았고, `잠을 설쳤다`, `뭘 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주일간 혼점, 혼술 경험률은 서울 청년이 각각 65.6%, 21.3%로 전국 53.7%, 15.0% 보다 다소 높았다.
끝으로 서울 청년 중 2.9%는 방에서 안 나가거나 인근 편의점에만 외출하는 `은둔형 고립 청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은둔형 고립 청년` 중 32.0%는 은둔 기간이 3년 이상에 달하며, 은둔 계기는 `취업이 안돼서`, `인간관계가 잘되지 않아서`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