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도로 함몰 등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 ‘도로 하부 공동(空洞) 조사 용역’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총 94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발생 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구는 도심지 지반침하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고자 지난 4월부터 공동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공동 조사는 2019년 시행 완료한 여의동을 제외, 영등포구 관내 도로 총 연장 185.64㎞, 235개 노선을 대상으로 1차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2차 공동 정밀 조사가 이루어졌다.
1차 탐사에서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를 이용하여 공동의심구간을 확인한 후 2차 조사로 정확한 공동 위치를 파악, 천공 및 내시경 촬영을 통해 공동의 규모, 함몰 위험도 등을 세부 조사하는 방식이다.
1차 탐사 과정에서 총 81개의 공동의심구간이 발견됐으며, 분석 결과 서울시 공동 기준에 부합한 공동 개수는 총 61개로 확인됐다. 확정 공동 61개 가운데 소규모 공동 등 52개 구간은 현장에서 채움재 주입을 통해 곧바로 조치했으며, 신속 복구가 어려운 9개 공동에 대해서는 굴착하여 원인 규명 후 정비를 완료했다.
향후 구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에 걸쳐 관내 관리 도로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매년 지하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힘쓸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동 조사 용역을 통해 도로 침하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신속하게 개선‧보완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안전 관리를 통해 지반침하로 인한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