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위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제안한 자연의 원리를 환경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자연기반해법(NBS, Nature-Based Solution)인 풍수(風水), 문전옥답(門前沃畓), 차경(借景) 등 ‘케이(K)-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하자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K-탄소중립 : 자립동(洞)네 만들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는 2020년 지속가능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한 에너지 공급, 산업, 수송, 건물, 폐기물, 농·축·수산, 탄소 흡수원 등 7개 부문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채택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정책 혁신, 사회 혁신, 기술 혁신을 채택했으나 그동안 에너지 소모적인 도시개발로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은 탄소 줄이기, 포집과 활용 등 기술 혁신에 의존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연구원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제안한 자연기반해법(NBS)은 ▲보호지역 생태계를 더 잘 활용하는 법 ▲복원한 생태계를 지속가능 관리 ▲새로운 생태계 창출 등의 3가지 개념이 자연과 공존을 강조하는 선조들의 지혜와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풍수+문전옥답+차경’ 전통 자연기반해법으로 ▲풍수. 산줄기와 강줄기를 살펴 삶터를 정하는 과학 ▲문전옥답. 우리의 좋은 농사문화인 탄소중립의 기본 ▲차경. 자연 존중 문화, 빛, 바람, 습도를 조절하는 기법 등을 더한 ‘자립(자연기반해법의 탄소중립) 동(洞)네’가 ‘K-탄소중립’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연구원은 탄소정책과 인구정책 간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구조 구상 전략으로 ▲‘자립 동네’로 전통 자연기반해법인 ‘풍수+문전옥답+차경’을 합쳐진 ‘K-탄소중립’ ▲국토계획과 환경계획의 통합관리, 자연환경 총량 관리, 지속가능한 공간 관리가 용이한 유역(동네) 단위 행정구역 개편 등을 제안했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탄소정책과 인구정책 간의 모순을 해결하려면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기술의 한계를 고려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구조를 구상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자연기반해법인 ‘풍수+문전옥답+차경’을 더하면 물-식량-에너지 ‘자립동(洞)네’가 되며, 이것이 ‘K-탄소중립’ 해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