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일 "편가르기와 잘못된 뺄셈정치가 아닌, 당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덧셈 정치로 범보수 세력의 통합을 이룰 것"이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과 나라에는 안팎으로 커다란 위기가 오고 있다"며 "지금은 한가하게 당 내에서 정치적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경제와 민생은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로 인한 후폭풍에 위기상황이고 북핵 문제는 지난 정권 동안 더욱 악화돼 국민의 안보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지금 국회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 훼방으로 식물국회, 방탄국회가 돼 있다"며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서도 국정과 민생을 내팽개치고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정당으로 전락해 사사건건 정부의 일을 반대하고 있어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민주당의 합리적인 의원들과 깊은 교류를 나눈 제가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민주당의 협력을 반드시 이끌어내 정부를 뒷받침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치적 안정을 위해 2024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 혈연이 전혀 없는 인천에서 당 공천으로 두 번, 무소속으로 두 번, 모두 네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우리 당이 취약한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이끌 역량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의원은 범보수 세력의 통합을 강조하면서 "원팀이라는 덧셈정치를 바탕으로 우리 당을 이익집단이 아닌 이념집단으로 재무장해 무너진 자유우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 공약으로 ▲초당적 비상대책기구 설치 ▲범보수 세력의 대통합 정당 구성 ▲여의도연구원 전면 개편 및 좌파진영 대응을 위한 당원 연수원 부활 ▲24시간 민원 시스템과 대표 직속 신문고 창설 ▲상향식 공천 제도 및 국회의원·당협위원장에 대한 ‘당원 소환제’ 도입 등을 내놨다.
아울러 최근 오차범위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는 윤핵관의 행태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동된 것으로 본다“며 “나경원 전 의원에 50여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고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그게 바로 뻴셈정치 DNA”라고 말했다.
“당원과 국민들의 실망감이 그대로 안 의원 지지율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고, 지지율은 출렁일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