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 측근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3일 "지금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박살내고 있는, 윤핵관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몰아내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로 퇴행하는, 뒷걸음질 치는 국민의힘을 다시 앞으로, 미래로 이끄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소신을 밝혔다.
천 위원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저는 영·호남에서 모두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겠다는 큰 목표를 위해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전남 순천에 출마했다"고 말하며 용기 있고, 소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지만 지난 6. 1 지방선거에서 저희 당협은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27년 지방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의힘 소속 순천시의원을 배출했다"며 "이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우리 당의 문제점은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 개인’ 또는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사람에게만 충성하는 것"이라며 윤핵관을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하려는 연금, 교육, 노동의 3대 개혁은 어느 것 하나 간단한 것이 없어 국민의 상당한 수준의 신뢰자본이 필요하지만 친윤들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박살내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대통령에 충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당의 주인을 참칭하는 사람들이 결국 대통령과 당에 가장 큰 해를 끼쳐 대통령을 작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유권자가 아니라 권력자, 공천권자의 눈치만 보는 구태를 타파하기 위해 상향식 공천과 국회의원 중간평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기본적으로 유권자와 당원의 선택을 따르는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께 돌려드리되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해당 지역구 유권자와 당원들이 매년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상위 20%는 ‘재공천 보장’ 수준의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고 하위 20%는 퇴출하겠다"며 공약을 설명했다.
천 의원은 "묵직하지만 단호하게, 국민의힘을 더 많은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확고히 세운다면 총선 승리는 자연히 따라오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