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의원과 30여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방송법 개악은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한통속이 돼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사안으로, 민주당은 4월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입법 폭주를 하고 있다"며 "대담하고도 뻔뻔스러운 다수당의 독재적 발상"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공영방송 영구 장악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언론노조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국내 대표 공영언론사들의 사장 선출 방식을 바꾸겠다며 의견을 달리하는 쪽의 의사는 확인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평소 입만 열면 민주적 절차와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강조해 온 민주당과 언론노조의 자기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개악법의 핵심은 `공영방송 사장의 추천 권한을 가진 이사 구성의 과도한 불균형성`이라며 "총 21명의 이사 중 언론노조와 한 몸처럼 활동해온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가 6명을 추천하고, 언론노조 출신들이 장악한 방송사 내부 시청자위원회가 4명을 추천해, 친 민주당과 언론노조 출신 이사가 무려 10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기에 국회 배정 5명 중 다수당 민주당이 3명, 친 민주당 관변 학자들 모임으로 비판받는 2개 학회가 총 4명을 추천하고, 중립적으로 평가받는 학회는 1곳으로 2명을 추천하면, 민주당과 언론노조에 우호적인 인물이 총 21명 중 무려 17명"이라면서 "민주당 17명 대 국민의힘 4명, 혹은 민주당 19명 대 국민의힘 2명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친 민주당과 언론노조 구성원 17명만으로도 이 수치는 전체 3분의 2를 웃도는 것으로 이들이 사실상 모든 의사결정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머지 2~4명의 소수 이사는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이번 개악 법을 추진하는 이유로 방송을 정치적으로 독립시켜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들의 말이 진실이라면 문재인 정권 임기 5년 중 국민에게 돌려줬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압도적 다수 국회 의석을 차지했을 때조차도 침묵했다"며 "정권이 교체되니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법을 바꾸어야 한다며 광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뻔뻔스러운 이중성에 토악질이 날 지경"이라고 분노했다.
이들은 "이들의 진짜 의도는 지난 5년 이상 계속해오고 있는 민주당 위주의 극단적인 편파 방송을 영구히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문재인 정권 출범 후 5개 공영언론사를 장악한 언론노조의 기득권 보장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혹평했다.
끝으로 "공영언론 정상화를 염원하는 모든 언론,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해 이 무도한 폭거를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시위를 전개해 나가고, 방송법 개악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면서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