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관내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봄철을 맞아 화재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광명시 계절별 화재 발생 건수는 봄철 127건(3~5월‧27.4%), 여름철 123건(6~8월‧26.5%), 겨울철 120건(12~2월‧25.9%), 가을철 94건(9~11월‧20.3%) 순으로 봄철이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20년 177건, 2021년 134건, 2022년 153건이 각각 발생했으며, 올해 발생 건수는 3월 말 기준 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건보다 12건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화재를 요인별로 보면, 부주의 71건(46.4%), 전기 54건(35.3%), 기계 15건(9.7%) 순으로 부주의에 의한 화재 건수가 가장 많았다. 장소는 비주거 58건(37.9%), 주거 37건(24.1%), 기타 34건(22.2%) 순으로 주거시설보다 비주거 시설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광명시는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광명소방서, 의용소방대원, 자율방재단, 시민 등이 참여하는 화재 예방캠페인을 비롯해, 서서울 화훼단지 소화전 교육, 관내 405개소 소방시설 주변 정비, 무허가 건물 109세대를 대상으로 소방․전기 무상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 비닐하우스 33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여부를 점검했다.
오는 4월 15일까지인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는 경작지 등 소각 위험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감시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불법 소각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광명시는 지난 4일 옥길동, 광명동, 노온사동, 가학동 등 4개 지역에서 공장(613), 창고시설(175), 비닐하우스(3,015), 컨테이너(316) 등 화재 취약시설 4,119곳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캠페인을 추가로 실시했다.
취약지역 화재 예방캠페인은 통상 봄철, 겨울철에 각 1회씩 추진했으나, 최근 전국에 산불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 3월 노온사동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관내 화재 예방대책 강화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3일 구름산, 서서울화훼단지, 전통시장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봄철 화재 예방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광명시, 광명소방서,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합동으로 진행된 이날 캠페인은 90명의 인원이 20개 조로 나눠 각 지역 시설을 방문해 화재 대피 요령, 난방기구 사용법,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 생활 속 소방안전 홍보물을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광명시 관계자는 “그동안 작은 규모로 단시간 진행했던 캠페인과 달리 이번 캠페인은 대규모로 진행돼 더 많은 시민에게 화재 예방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화재 발생률 감소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오는 6일 광명소방서와 봄철 화재 대비 소방 간담회를 열고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