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하락해 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3년 12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1%가 긍정 평가했고 6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1%), 70대 이상(6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6%), 40대(80%)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9%, 중도층 19%, 진보층 8%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11명, 자유응답) `외교`(39%), `경제/민생`(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국방/안보`(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18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8%), `외교`(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 `인사(人事)`(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무당(無黨)층 24%
2023년 12월 둘째 주(12~14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3%, 기타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4%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8%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3%, 더불어민주당 3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5%를 차지했다.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다. 8월 말 그 범위를 살짝(1%포인트) 벗어나기도 했지만, 이내 되돌아왔다.
이낙연 중심 신당 창당 `좋게 본다` 34%, `좋지 않게 본다` 46%
2023년 12월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항목 로테이션). 그 결과 유권자의 34%가 이낙연 중심 신당 창당을 `좋게 본다`, 46%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고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긍정 21%, 부정 71%지만, 국민의힘 지지자의 54%는 좋게 봤고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다. 이는 신당 창당 시 지지 의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신당 창당 자체에 대한 인식이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즉, 이낙연 신당 창당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오히려 여권에서 반기는 것으로 읽힌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