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을 위한 자원회수시설 추가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구는 올해 쓰레기 정책 추진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구는 서울시 소각장 설치 계획에 맞서 `마포형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 지난해도 직전년도 대비 1,055t 이상 감축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는 구가 지난 3월 공포한 `서울특별시 마포구 폐기물 감량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생활폐기물 감량에 더욱 확실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 마포구 생활폐기물 감량 종합대책의 주요 골자는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의무 강화 ▲커피 찌꺼기 및 폐 봉제 원단 재활용 추진 ▲투명 페트병 의류 등 재활용 확대 ▲소각제로가게 확대 설치·운영이다.
우선 구는 사업자별 배출량이 아닌 1일 300㎏ 이상 생활폐기물을 배출하는 건물을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로 보아 사업장배출자 신고 후 자체 위탁 처리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구는 대규모 빌딩이 밀집한 상암동·공덕동을 중심으로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를 면밀히 파악, 자체 처리를 통해 연간 1,750t 이상의 소각 폐기물을 감량한다.
또한 커피전문점과 소규모 봉제공장이 밀집해 있는 마포구 특성을 반영해 그간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매립된 커피 찌꺼기와 폐 봉제 원단을 올해부터는 별도 수집·재활용한다.
지역 내 1,585개의 커피전문점이 하루 3.5kg씩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면 하루 5.5t, 연평균 2천 톤의 생활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으며 94개 업체가 배출하는 폐 봉제 원단도 연간 780t 재활용된다는 계산이다.
이외에도 구는 투명 페트병 거점형 배출함과 의류 수거함을 증설해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다회용품 사용 문화 정착으로 소각 쓰레기양을 대폭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구는 지역 내 공공시설과 공동주택, 신축 건물 대지를 활용해 마포형 재활용 분리배출 시설인 `소각제로가게`도 하반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예고된 지금, 올해가 신규소각장과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골든 타임(Golden time)"이라며 "마포구의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촉진 노력이 서울시를 넘어 전국으로 확대돼 괄목할만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포구민과 기관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