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9월까지 ‘어르신 안전숙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어르신 안전숙소’는 폭염특보(주의보, 경보) 발령 시 65세 이상 기초수급자 등의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지낼 수 있는 숙소이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숙박업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어르신들이 무료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다. 실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높다. 더구나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기초수급자인 어르신의 경우, 집에 냉방 시설을 갖추지 못하거나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폭염에 더욱 치명적이다.
올해 운영하는 ‘어르신 안전숙소’는 총 4곳으로, ▲(영등포동) ▲토요코인 영등포(영등포동) ▲호텔 브릿지(양평동) ▲서울 해군호텔(신길동)이다. 안전숙소 내에는 깨끗하게 정돈된 침대와 에어컨 등이 설치되어 있어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지낼 수 있다.
지원대상은 가정 내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해 폭염에 취약한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다. 운영기간은 7월부터 9월까지이며, 해당 기간 내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1인 1실로 이용 가능하다. ‘안전숙소’ 2곳은 무료 조식까지 제공한다.
구는 지난달 동 주민센터를 통해 이용 대상 어르신을 추천받아 지원자를 선정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어르신들은 이용권을 지참하여 ‘안전숙소’에 방문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숙소’에서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효자 구청장’으로서 어르신 안전과 건강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