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한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2%, 더불어민주당은 33%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9%만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7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 평가 비율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성향 응답자에서는 부정 평가가 90%를 넘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0%로 우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긍·부정 평가가 각각 40%대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주요 이유로 ‘외교’(41%)를 꼽았으며, ‘열심히 한다’(6%), ‘경제/민생’과 같은 항목도 소수 언급됐다. 반면, 부정 평가의 주요 원인은 ‘경제/민생/물가 문제’(15%)와 ‘김건희 여사 문제’(12%)였으며, ‘소통 미흡’(7%)이나 ‘독단적·일방적’(4%)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문제가 7주 연속 부정 평가의 최상위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3%로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조국혁신당은 5%, 개혁신당 3%, 무당층은 24%로 집계됐다. 보수층의 67%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60%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5%, 무당층 3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높은 부정 평가와 정당 지지도 접전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경제와 민생 문제가 여전히 국민의 최대 관심사임을 감안할 때, 여야 모두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0%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