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5주간 3.6배 급증하며 특히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와 안전한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 예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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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겨울철 대표적 유행 질환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주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48주 80명에서 52주 291명으로 3.6배 증가했으며, 특히 0~6세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해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 가능하며 면역 지속 기간이 짧아 재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감염 후 12~48시간 내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며, 일부 환자는 복통, 발열, 오한을 경험할 수 있다. 감염 경로는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물이지만, 환자 접촉이나 분비물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로 씻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감염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 동안 등원·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 등 생활공간은 다른 가족과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오염된 공간이나 물품은 락스를 희석한 소독제로 철저히 닦아야 하며, 세탁물은 70℃ 이상의 온도로 세탁하거나 락스 희석액으로 헹구는 것이 권장된다. 소독 과정에서는 마스크(KF94)와 장갑을 착용해 비말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발생 시 공간 소독 등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며, 집단환자 발생 시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