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는 자연재해로 인한 가로수 전도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생육 상태가 불량한 가로수를 중심으로 정밀 안전진단과 정비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위험 수목을 선별하고 사전 정비를 통해 구민 안전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앞서 구는 지난 5월부터 양버즘나무 273주와 회화나무 77주 등 대형 가로수 350주를 대상으로 `위험성 진단용역`을 실시했다. 진단 결과 줄기가 썩거나 구멍이 생긴 수목 등 안전사고 가능성이 큰 가로수 70주를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정비를 이달 중 우선 완료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태풍 발생 시기를 앞두고 구는 우천 시 전도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느티나무를 진단 대상에 포함해 추가 점검에 나섰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장마 기간에 쓰러진 느티나무 1주를 진단한 결과 뿌리 부위에 목재부후균이 침입해 내부가 썩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뿌리 부위는 도로나 보도 쪽으로 전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 특히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추가 점검 대상은 목동동로1길 등 양천구 전역 8개 노선에 분포된 총 686주의 느티나무다. 먼저 위험성 안전진단을 통해 ▲수목 외형 육안점검(형상, 결함, 기울기) ▲정밀진단필요 수목 선별 ▲수목 정밀진단(수간 단층촬영으로 부후측정) 등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위험성이 확인되면 제거·가지치기 등 정비를 진행한다. 가을철에는 주변 경관과 보행환경을 고려한 수목 보식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가로수 관리 전담반`을 구축해 지역 내 도로변의 가로수 관리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가지치기, 예ㆍ제초, 급수 작업 등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구는 계절별·수종별 맞춤형 진단과 관리를 통해 도시안전과 녹지경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심 가로수의 생육상태와 안전성을 정기적으로 정밀 진단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위험성을 파악하고, 전도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수목을 정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가로수 생육 상태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아름다운 가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