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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현 칼럼] 건강검진을 받으며
- 와이타임즈 2020-11-13
- ▲ [사진: Why Times]피를 뽑는다. ‘피’라는 말에 스스로 섬뜩해 진다. 내 몸속에서 빠져나가는 피, 검사를 위하여 뽑는 얼마 되지 않는 양이지만 피가 내 몸속에서 빠져나간다는 사실은 어떤 의미로도 썩 기분 좋은 일은 못 되는 것 같다.왜 피란 말만 들어도 섬뜩해질까. 따뜻하게 느껴질 순 없을까. 피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없거나 부족하기만 해도 큰 일 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런 소중한 피인 데도 왜 그게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우리말의 ‘핏줄’이란 말은 같은 피인데도 얼마나 정겹게 느껴지는 말인가.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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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현 칼럼] 다시 편지를 쓰고싶다
- 와이타임즈 2019-09-23
- ▲ [사진=Why Times] ‘편지’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대던 때가 있었다. 멀리서 따르 따르 따르 하고 빨간색 자전거가 마을로 접어들면 온 동네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해졌고 우리도 뛰어놀던 것조차 멈추고 집배원 아저씨에게로 달려갔다. 어디서 편지 올만한 데도 없는 어른들까지도 괜시리 자전거를 기다렸고 누구네에 누가 편지를 보냈나 더 궁금해 했었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오는 편지, 내게 오는 편지라도 있으면 무슨 소식일까가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그걸 그 자리에서 뜯지 못하고 한달음에 집으로 뛰어가기도 했었다. ‘우리 집에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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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것
- The Psychology Times 2021-07-01
-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치료를 하다 건강문제로 귀촌해 카페와 꽃집을 창업해 운영하면서 경영에 대한 남다른 접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아버지의 사업운영방식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온오프라인 카페 매장 운영 및 로스팅 공장 운영 실무를 보고 있으며, 동시에 각종 서적과 경영컨설턴트 출신인 남편을 통해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을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카페 운영에 대해 경영학적 접근만이 아닌 심리학적 관점을 더한 이야기들을 전합니다.남편과 나는 24시간 일한다. 업장의 업무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 10시까지 평균 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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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의 문화적 의미
- The Psychology Times 2022-11-23
- [The Psychology Times=한민 ]한국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IQ조사에서 늘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역시 OECD 1~3위 내에 꼭 들 정도지요.한국사람들이 이렇게 똑똑한 것은 우선 교육열 때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계적으로 IQ가 높고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는 나라들 중에는 아시아 국가들이 많은데(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이들 나라들은 유교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유교문화권의 나라들은 입신양명과 같은 사회적 성취를 중시하며 그를 위해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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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식의 바다, 꿈
- The Psychology Times 2022-11-25
- [The Psychology Times=이효림 ]“우리가 꿈을 꾸는 동안은 그것이 진짜 같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그것이 진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지.” 꿈은 미지의 세계이다.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으며, 당장은 또렷하게 기억이 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금세 사라진다. 많은 학자에 의해 꿈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우리의 궁금증은 남아있다. 대체 꿈은 뭐고,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걸까?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꿈일까, 현실일까? 만약 꿈과 현실의 경계를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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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시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가톨릭프레스 2021-02-11
- ▲ ⓒ 가톨릭프레스 DB해가 바뀌면서 1월 한 달을 병원 생활로 보냈다. 참 고통스럽고 어이없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게 베푸신 하느님의 손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지난해 12월 말부터 허리통증이 유난히 심했다. 복막투석기가 있는 내 방과 바로 옆 화장실 사이는 몇 발짝 되지 않는데, 1월 2일 밤에는 화장실을 갈 때 한없이 멀게 느껴지면서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한번 넘어지면 도저히 혼자서는 일어날 수 없으니, 나를 일이키기 위해 아내도 무진 애를 써야 했다.그런데 겨우 복귀한 침실에서 몇 시간 후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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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의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The Psychology Times 2021-08-05
-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내용을 다루지 않아서 찾을 수가 없었다. 알아본 바로는 경계선 성격장애는 다른 성격장애를 포괄하는 성격장애이기도 하다는 것 정도. 그러므로 그런 부모의 자녀가 정상적으로 자라는 것은 분명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나는 경계인 아버지를 두었다. 그것도 분노 조절을 못하는 '분개형 경계선 성격장애' 유형이다.1. 의존과 세뇌내 아버지가 우리 가족들에게 가장 잘한 것은 '떠넘기기'였다. 이것도 경계선 성격장애가 갖는 주요 특징 중의 하나인데, 자신의 수치심과 나쁜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한다. 이것은 그 주변 사람들로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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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해도 괜찮아
- The Psychology Times 2022-06-21
- [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선안남 ]1.처음 상담자 수련을 받을 시기, 첫 내담자를 만나고 첫 회기, 그 뒤에 이어지는 그다음 회기를 무사히 마치고 두 번째 내담자를 만나며 회기를 쌓아가면서, 이런저런 불안에 시달렸다. 처음 운전대를 잡으면 온갖 것에 깜짝깜짝 놀라며 긴장하는 것처럼 긴장감이 계속되었다.'처음이라 그래'라고 위안하기에는이 시기가 꽤 오래갔다.2.처음 작가로 데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작가님'이라 부를 때 마음에 느껴지는 어떤 불안과 분열의 파장이 있었다.'내가? 정말 작가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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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심 권하는 사회 (브레네 브라운 지음)
- The Psychology Times 2021-04-07
- 소리 없이 나를 공격하는 감정, 수치심.수치심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회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수치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사람들이 하는 흔한 착각 중 하나가 수치심은 어떤 특별한 일을 겪은 사람들만 경험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치심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못생겨서, 뚱뚱해서,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해서, 승진이 늦어서, 집이 가난해서, 연봉이 작아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좋은 대학이나 회사를 다니지 못해서 등 우리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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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관계의 저울(1)
- The Psychology Times 2023-10-02
- [The Psychology Times=한소현 ] 어느 날 동생이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언니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자기가 내 감정 쓰레기통이냐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고 비록 내게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사용해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했을 때 무조건적인 지지와 동의를 표해주지 않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 또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내가 이 사람의 투덜거림을 어디까지 받아줘야 해?”라 생각했던 경험이 떠오르기도 했다. 흔히 생각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거리 측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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