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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칼럼] 천천히 걷다
- 와이타임즈 2023-02-23
- ▲ [사진=Why Times]자주 오가는 길에 나이 많은 회화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1976년 보호수로 지정될 때 520살이었다니 어림잡아도 560살이 넘었다. 가지 끝에 물이 오르는 봄날부터 녹음이 우거진 여름, 그 길에서 가장 늦게 고목의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마른 가지만 남은 겨울에도 유심히 바라보며 내내 사진을 찍곤 했는데 며칠 전 나무 중간쯤에 그동안 보지 못 했던 귀 모양의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마치 나무의 귀처럼 보였다. 비록 눈은 감고 있을지언정 한결같이 귀를 열고 있는 현자와같이, 육 세기 내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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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목 칼럼] 빠름에서 느림으로 가는 길
- 와이타임즈 2024-06-07
- ▲ [사진=Why Times]집 바로 뒤에 산속 숲길이 있지만 체력의 한계로 나는 항상 앞에 있는 홍제천을 산책한다. 물도 깨끗하고 나무도 많아서 산책하기에 참 좋다. 오늘은 평소 걷던 산책길을 벗어나 조금 더 멀리 걸었다. 상명대학교 부근에 대한불교 조계종의 옥천암과 자그마한 암자가 있다. 암자 앞으로 냇물이 흐르고 있는데, 그 냇가에는 몇 마리의 야생 오리 떼가 한가롭게 놀고 있다. 나는 문득 저들 오리보다 나은 것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 동안 사색에 잠겨보았다. 그리고 이내 과거를 뒤돌아보게 되었고 그동안 너무 빠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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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칼럼] 사라졌던 고을을 찾아서
- 와이타임즈 2023-12-20
- ▲ [사진=Why Times]오래전 한 문학잡지에서 김주영 작가의 ‘쇠둘레를 찾아서’라는 단편소설을 읽었다. 자세한 내용은 희미해졌지만, 화자가 ‘쇠둘레’란 지명의 고을을 찾아갔으나 막상 가보니까 아무리 찾아도 현실 속에 그런 곳이 없더라는 이야기다. 그 설정이 인상적이어서 종종 그곳이 어딘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얼마 전에 강물을 따라 절경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잔도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잔도라면 중국의 장가계에서 벼랑 사이에 아찔하게 놓인 다리를 긴장하며 건넜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곳이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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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칼럼] 믿고 내려놓는다는 것
- 와이타임즈 2023-12-02
- 오래 전 ‘엄마가 뭐길래’에서 눈길을 끌었던 있는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갓주은의 대화법’이란 제목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어느 날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아들이 갑자기 여름방학이 끝나면 휴학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잔소리 대신 오히려 아들에게 “그렇게 힘든 얘기를 엄마에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고 한다. ‘천 번은 자신을 죽이고 억누르고 꺼낸 말’이라고 했다.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그녀가 최민수를 만나 결혼한 지 23년째, 말과 문화가 달라 자칫 갈등 속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만화로 그려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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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일 칼럼,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의 길을 묻다
- 전남인터넷신문 2024-06-26
- [전남인터넷신문]아무리 국제화·SNS 시대를 영위해 가는 작금의 현대인들이라 하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세상이 돼 버렸다. 최근에 일부 지식인층의 성비위에 대한 사안이 언론에 자주 비춰지고 있고 지금 이 시각에도 교육계 지도층 인사의 부적절한 편지로 인해 사퇴론 까지 확산되고 있다. 작금에 윤리의식은 물론 윤리관이 땅에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속수무책인 세상이 도래된 것일까? 일부 지도층의 윤리의식 결여는 지금까지 부도덕하게 살아 온 일부 지식인층들에게 경종(警鐘)을 울리려는 것인가? 일부 지도층의 잘 못된 처신으로 인해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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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관광 정책에서 동강 수국의 의미
- 전남인터넷신문 2022-06-29
- [칼럼=전남인터넷신문]지방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관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유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지방에서는 인구 감소에 의해 전통문화에 의존한 식문화나 공예품 등이 소비 감소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그 빈자리를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가 대체되면서 지방의 개성이 없어지고 있다. 지역의 개성 손실은 중앙 예속화를 촉진하면서 지방 고유문화의 사장, 지역 산업의 경제력 저하, 관광객 유입 감소를 비롯해 도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감소된 인구에 비례해서 규모가 축소된 시장을 관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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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목 칼럼] 메기효과와 가치관의 변화
- 와이타임즈 2024-06-26
- ▲ [사진=Why Times]서울로 이사 온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광주에서 40년 간 친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다가 서울로 올라와 몇 명의 옛 친구를 만나는 일 이외에는 산책하는 것이 하루의 전부가 되었다. 더구나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니 가끔 만나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끊어져 마음의 쓸쓸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삶의 활력소가 되었던 친구 관계마저 차단되니 삶의 생기마저 시드는 느낌이었다. 경제학에 “메기효과(catfish Effect)”라는 이론이 있다. 경쟁자가 존재하면 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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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일 칼럼] 국민의 힘 전당대회에 바란다
- 와이타임즈 2024-07-09
- ▲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에 앞서 대기하고 있다. 국민의 힘 전당대회는 대회가 열리는 시점상 입신양명을 노리는 정객들이 당권을 잡는 경쟁무대로 되어서는 안 된다. 4.10 총선거의 파멸적인 실패를 딛고 서서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국민 다수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이미지를 국민 마음속에 깊이 새겨주는 전당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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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일 칼럼] 낡은 정치문화유산의 청산이 필요하다
- 와이타임즈 2024-07-02
- ▲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8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요즘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쟁점이 배신정치냐 아니냐로 집약되는 감이 있다대통령과 당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보느냐 수평적으로 보느냐는 관점의 차이가 정치적 배신론을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대통령에게 맹종하거나 대통령 눈치를 보거나 용산의 감을 잡아 당정관계를 이끌자는 것이 수직관계론이다. 대통령과 당은 원팀이라는 견해나 동행한다는 주장이 수직적 관계론자들의 입장이다.그러나 이와는 달리 국민의 의사를 폭넓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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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일 칼럼]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노선이 옳았다
- 와이타임즈 2024-10-20
- 올해 노벨경제학상에 세 명의 미국 경제학자들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대런 애스 모글루 교수(MIT), 사이먼 존슨 교수 (MIT), 제임스 로빈슨 교수(Chicago대)다. 이들 세 교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밝힌 대로 국가간 경제발전의 격차로 이어진 정치 및 경제 제도의 차이를 연구해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자기들 연구의 출발점이 남북한 간의 발전 격차였다면서 한국의 포용적인 정치, 경제제도 즉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전체주의적 세습 독재체제를 추구하는 북한을 압도하고 경제발전에 성공하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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