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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30 883해당 언론사가 채널 주요기사로 직접 선정한 기사입니다. 뉴스검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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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칼럼] 쪽문을 밀다
- 와이타임즈 2023-11-04
- ▲ [사진=Why Times]남북한 출신의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문화탐방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북한에서 살다가 탈출하여 남한에 정착한 지 여러 해가 지난 분들(북향민)과 남한의 사회복지사(남향민)들이 짝을 지어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곳을 탐방하고 교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서로 판이한 환경과 이념 속에서 교육 받고 일을 하며 반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함께 도시탐험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하고 자못 기대가 되기도 했으나 그 분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장소를 정하기로 했다. 일행 중에 셋은 통일사회복지사이고 두 분은 북향민 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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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칼럼] 자연인을 깨우다
- 와이타임즈 2023-05-22
- 강의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라이프스토리를 개방하는 경우가 있다. 제한된 정보 안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으로만 판단하다가 개인에게 있었던 일이 어떤 의미로 해석 되고 영향을 끼쳤는지 알게 되면 그 사람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생전 처음 만나는 분들과 딱딱한 분위기의 강의실에서 만나면 진진가 게임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거짓 같은 진실과 진실 같은 거짓을 섞어서 나란히 보여주는 게임인데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고개를 갸웃대며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저 사람에게 과연 저런 경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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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d 칼럼] 영화 '피아니스트'
- 인터메디컬데일리 2021-02-03
- 쇼팽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던중 문득 영화 '피아니스트'가 떠올랐다.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감독의 작품으로 2002년 '칸느 영화제의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고 2000년대의 명작이라 불릴 만큼 수작인 이 영화는 회를 거듭하여 감상하여도 그 감동은 줄어들지 않았다.유년시절 어머니를 가스실에서 잃은 뼈아픈 상처를 겪은 폴란스키 감독은 실제 실존인물인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슈필만의 회고록을 발견하고는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평생을 기다렸던 작품임을 깨닫고 영화로 만들어 내게 된다.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피아니스트 슈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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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현 칼럼] 부끄러운 열매
- 와이타임즈 2023-11-04
- ▲ [사진=Why Times]내 책상에는 말라버린 수세미 열매 하나가 놓여 있다. 이제는 무엇인지 잘 구분도 되지 않지만 나는 그걸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내 게으름과 어리석음으로 빚어낸 아픔의 열매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만큼 평범한 진리도 없을 것이다. 순리요 질서의 기본이 되는 말이다. 그런데 지난 가을 나는 아주 부끄럽고 안타까운 수확을 했다. 갓 태어난 아기 고추만도 못한 수세미 하나를 따낸 것이다. 그대로 더 놔둘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미 잎이 다 시들어버렸고 줄기도 말라가고 있는데 그렇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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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칼럼] 다가오는 옛날
- 와이타임즈 2020-11-15
- 이층 서재 책상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 남산 N타워가 보인다. 새벽이면 눈 부시게 해가 떠오르는 동쪽 방향에 남산이 있다. 남산은 변함없이 그곳에 있지만 늘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산이다. 남산 봉우리에 있는 뾰죽한 송신탑은 언제라도 오라고 손짓을 한다. 마침 오전 일과를 마치고 만난 친구가 남산에 가을 단풍 보러 가자고 하기에 살살 걷기 좋은 산길에 들었다. 어릴 때 뛰어놀기도 했지만 벚꽃 필 때와 단풍 들 때면 가는 곳이라 익숙하고 반가운 곳이다. 남산에 올라 갈 때는 주로 장충동 국립극장을 지나가거나 충무로 쪽에서 올라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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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칼럼] 가끔은 쉼표
- 와이타임즈 2023-03-25
- ▲ [사진=Why Times]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서둘러 이동하는 중에 동생이 전화를 했다. 갑자기 어지럼증과 구토증이 일어난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간다는 것이다. 가슴이 철렁하고 어쩌면 좋을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지난번에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하고 일 년이 지났는데 혹시나 재발을 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대학병원 응급실이 만원이라 인근 개인 종합병원으로 옮겼더니 마침 그곳에는 어지럼증 전문클리닉이 있었다. 병원은 환자들로 붐볐고, 의외로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뇌혈관질환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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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현 칼럼] 내가 낯설다
- 와이타임즈 2023-05-22
- 외출을 위해 옷을 갈아입다 거울 앞에 선다. 거기 웬 낯선 사람 하나, ‘당신 누구요?’ 말없이 눈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그가 역시 말없이 대답한다. “바보, 너도 몰라?” 순간 내 몸을 훑어본다. 옷을 입은 모습도 얼굴도 모두 낯설다. 방을 나서서 거실 옆의 큰 거울 앞으로 가본다. 그런데 전신이 비쳐 보이는 모습은 더 낯설다. 내가 나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 아이러니, 내가 나에게 낯설다는 사실 앞에 어지간히 나도 당황한다.요즘 나는 가급적 정장을 하지 않으려 한다. 30년이 넘게 어쩔 수 없이 넥타이를 맸으니 이젠 싫을 만도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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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애 칼럼] 소에게서 배우다
- 와이타임즈 2021-01-04
-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많이 힘들었던 2020년이 저물었다. 이어 대망의 2021년을 맞았다.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우리를 괴롭힌 코로나19는 지금도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지구촌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불안감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그러나 그렇게 낙심할 것만은 아니다. 물론 백신 개발 소식이 있지만, 그보다 아무리 힘들고 길이 안 보이는 어려움 속에도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며 선한 뜻을 이루어 합력하여 유익하게 하실 것이므로 감사하면서 새해를 시작한다. 그리고 소망을 가진다.2021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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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칼럼] 이모를 찾습니다
- 와이타임즈 2023-12-01
- ▲ [사진=Why Times]이모는 내 인생의 첫 멘토다. 유년기에 그 분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접했고, 동화 읽기, 화음 넣어 노래하기, 동시 쓰기, 연극 관람과 같은 예능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모는 학창시절 명문고등학교에서 합창 지휘, 연극, 봉사활동을 하며 두각을 나타낸 재원이었다. 그러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했고, 사남매를 키우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지만 고상한 꿈과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채 54세의 아까운 나이에 하늘나라에 가셨다.이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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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목 칼럼] 동식물에게서 배운다
- 와이타임즈 2022-11-22
- 프랑스의 철학자 콩트(August comte)는 19세기에 타인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서 본인은 희생을 하는 행위를 이타주의라고 정의하면서 이타주의가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는 구별되는 특성 중 하나로 이해했다. 사람들의 이타적인 행동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동기에 의해서 결정된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볼 때에 사람들이 이타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동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역경을 떠올리며 그 사람의 처지를 공감해 돕는 경우가 있다. 둘째, 방어기제가 작동하게 돼 이타적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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