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가 9월부터 12월까지 ‘2019 금천1번가 리빙랩 공모사업’으로 ‘여·행·우·동–여성과 어린이가 행복한 우리 동네’와 ‘여성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생활안전개선 리빙랩’ 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행·우·동’ 프로젝트는 금하로 30길을 안전한 보행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금동초 학부모 모임 ‘시흥골 뚜벅이’가 추진한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이틀간 ‘안전한 우리동네 상상하기’ 포스터 및 표어 공모를 실시, 100여점의 출품작 중 20명의 어린이 수상자를 선정했다. 10월 21일에는 유성훈 구청장이 어린이 수상자 20명과 함께 ‘통학로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이날 즉석으로 ‘어린이와 구청장 Q&A’가 열렸다. “동네 슈퍼마켓이 높은 곳에 있어서 힘드니 엘리베이터를 놓아주세요”, “학교에는 불타기 쉬운 물건들이 많은데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등 아이들의 쉴 새 없는 제안에 유성훈 구청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해주고, 답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에는 ‘시흥골 뚜벅이’ 주관으로 ‘똑똑한 안전, 즐거운 상상, 다같이 TALK TALK’ 공론장이 마련됐다. 그간 드론 촬영 등을 통해 찾아낸 지역의 문제를 공유하고, 관계 기관 및 주민들이 모여 더 안전한 보행로 개선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행정과 협력해 스마트 기술 도입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성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생활안전개선 리빙랩’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혼자 사는 여성 가구의 방범 문제에 대해 청년들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구성된 ‘금천청년네트워크’ 주관으로 지난 10월 26일과 11월 9일 ‘후추는 주방에’ 공론장을 운영했다. 비영리 민간단체 ‘민달팽이 유니온’, 구로공단 쪽방촌 거주 여성, 1인가구 여성 청년, 경찰 관계자 등 문제 당사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천청년네트워크’는 공론장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1인 여성청년 50가구에 ‘방범장치 키트’를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리빙랩(Living Lab)은 행정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일상의 문제를 주민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모든 종류의 ‘일상생활 실험’을 말한다. 구는 리빙랩의 지역사회 확산과 주민참여를 위해 내년 초 ‘리빙랩 주민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성훈 구청장은“금천1번가 리빙랩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주민 스스로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금천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실험적인 일이다”며, “하나의 문제를 해결해 본 주민은 또 다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이런 사례가 축적되면 구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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