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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주님과 교회를 위한 삶,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 (사진 = Vatican Media)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 4월 21일 부활절 월요일,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 35분, 바티칸의 거주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향년 88세로 선종했다.이날 오전 9시 45분, 교황청의 카메를렝고 케빈 패럴(Kevin Cardinal Farrell) 추기경은 교황의 선종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깊은 슬픔 속에 우리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을 알려드립니다. 오늘 아침 7시 35분, 로마의 주교 프란치스코께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 가톨릭프레스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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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 성체성사 그리고 사제직 주님 만찬 성목요일 (2025.04.17) : 탈출 12,1-8.11-14; 1코린 11,23-26; 요한 13,1-15 오늘은 성주간 목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족례 후에 제자들과 함께 드신 최후의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체포되시어 유다 최고의회에서 재판을 받으시고 빌라도 앞에서 사형 언도를 받아 십자가 죽음을 당하셨으며, 죽으신지 사흘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이집트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히브리 노예들을 탈출시켜 약속의 땅으로 해방시키신 첫 파스카처럼, 세상의 죄가 지배하는 연옥형 현실에서 ... 가톨릭프레스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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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재명을 주목했다 ▲ (THE DIPLOMAT 화면 갈무리)2025년 4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100)” 명단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올랐다. 단지 한 정치인의 영예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정치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세계가 우리에게 던지는 지표와도 같은 메시지다.세계가 주목한 ‘실용과 개혁’의 아이콘『타임』은 매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질서에 영향을 준 인물을 선정한다. 이 명단에 이재명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그가 단순한 국내 ... 가톨릭프레스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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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핵폐수투기중단하라' 유엔본부~백악관 400km 도보행진 2023년 여름부터 시작된 핵폐수투기STOP행진은 이제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금 미국의 대통령과 일본의 총리가 바뀐 상태에서, 일본정부는 최근까지 11차례 에 걸쳐 8만6천톤의 핵폐수를 버리고 있다. 나쁜 짓을 '반복해서 하기'만 하면, 정상적인 행위로 인정받게 될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일까. 대중심리의 약한 고리까지 건드리고 있는듯 하다.하지만 안될 말이다. 방사능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없어지지 않고 바다먹이사슬을 통해 모든 생명체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잊는다고 해서 잊어질 종류가 아니다. 나쁜 짓을 보고도 외면하는 그 ... 가톨릭프레스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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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회복, 그 이후의 과제 사순 제5주간 토요일 (2025.04.12) : 에제 37,21-28; 요한 11,45-56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비상 계엄령으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파면한 지금, 내란 공조 세력이 아직도 준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세는 민주 회복을 향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6월 초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민주 정부가 구성되고 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체제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지난 3년 간 지체되었던 외교와 국방, 경제와 민생도 되살아 날 것입니다. 특히 전쟁 일보 직전까지도 치달았던 남북 관 ... 가톨릭프레스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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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레나도) 주교 선종 ▲ (사진제공 = 천주교 안동교구)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이자, 평생을 한국 땅에서 복음과 사랑의 삶을 살아온 두봉 레나도 주교가 10일 오후, 향년 96세로 선종했다.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태어난 두봉 주교는, 1949년 오를레앙 대신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외방전교회(M.E.P.)에 입회하고, 1953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1954년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후 대전교구의 대흥동 본당 보좌신부와 교구청 상서국장을 거쳐, 파리외방 ... 가톨릭프레스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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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장론’에 대한 상식적인 의문 요즘 들어 심심찮게 우리가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에 ‘기술적으로 보유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서균렬 서울대명예교수 같은 이도 있다. 아마도 가능할 것이다. 아무리 비밀스런 기술이라 한들 이미 80년 전에 개발한 기술인데, 오늘날의 우리 기술력이 만들지 못할 리는 없으리라. 그런데, 핵을 가지는 것이 정말로 유효한가, 그리고 현실적으로 핵보유가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이 부문은 국가안보 부문이어서 필자와 같이 핵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정확한 정보를 접근하기가 어렵다. 그러기에 상식 ... 가톨릭프레스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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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들은 자기 꾀로 만든 그 함정에 빠진다" 사순 제4주간 금요일(2025.04.04) : 지혜 2,1-22; 요한 7,1-30“너희는 말할 때에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라고 말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7) 지난 3월 31일에 서울 송현녹지광장에서 거행된 시국미사에서 나온 메시지입니다.민주주의를 법치주의로 지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독일에서 생겨난 헌법재판소 제도는 바이마르 민주공화국을 순식간에 선거로 전복시킨 히틀러 나치당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 1949년 독일 연방헌법에서 참고한 제도였습니다. 우리나라 ... 가톨릭프레스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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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파면,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 ▲ (사진출처=국회방송 영상 갈무리)헌법재판소가 오늘(4일) 11시 22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전원 일치로 탄핵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되며,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두 번째로 탄핵된 대통령이 되었다. 이번 판결은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헌법질서를 훼손한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헌재는 "피청구인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 가톨릭프레스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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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주인인 국민의 명령···"당장 파면 하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사제단은 3월 3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녹지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집전하고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했다.이날 시국미사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진행한 '윤석열 퇴진 시국미사'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제들이 장백의에 보라색 영대를 두르고 공동으로 집전했다. 현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신자들과 시민들도 함께하며 정부에 대한 비판과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시국미사에 앞서 사제단은 3,462 ... 가톨릭프레스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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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들은 올곧게 주님의 길을 따라 걸어가리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2025.3.28) : 호세 14,2-10; 마르 12,28-34법은 상식의 최소한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물처럼 흘러가야 한다는 뜻이 법(法)이라는 단어에 담겨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법의 무게는 한없이 가볍고 법조인들의 권위는 물 위에 떠있는 가랑잎처럼 가볍기 한량없습니다. 저들은 법을 해석하는 권능을 무기 삼아서 대한민국의 공동선을 난도질하고 있습니다.비상 계엄령을 발동하여 내란 상태를 초래한 현직 대통령을 국회에서 탄핵한 후 행정부는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되었으나 국회를 통과한 법률들에 대해 거부 ... 가톨릭프레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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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경상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26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주교회의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며 인명 피해와 문화재 소실까지 초래되고 있다”며, 여전히 불안 속에 있는 주민들과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 특히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하느님의 자비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 천주교회의 모 ... 가톨릭프레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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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 위협받는 의료 공백, 화해와 공존의 길 찾아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사순절을 맞아,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게 성숙한 대화와 연대의 자세를 촉구했다.주교회의는 3월 24일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 수련 중단, 응급실·수술실 운영 차질, 군의관·공보의 충원 부족 등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건강권에 대한 침해라고 강조했다.특히, 의료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충분한 논 ... 가톨릭프레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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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우리 삶을 비춰는 빛 연중 제3주일(2025.1.26.) : 느헤 8,2-10; 1코린 12,12-30; 루카 1,1-4; 4,14-21전례의 취지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6년 자비의 희년을 마치면서 이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말씀 주일’을 제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가 담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자비로우신 일들과 그분께서 주신 사명에 따라 교회가 행하는 자비의 사도직 행동들도 지속되기를 바란 것입니다. 이 주일을 제정하는 자의교서의 제목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실망감과 좌절감으로 닫혀 있던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신 일 ... 가톨릭프레스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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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아끼고 사회적 약자를 돌봐야 주님 세례 축일(2025.1.12.) : 이사 42,1-4.6-7; 마르 1,7-11 물의 세례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교회는 오늘로써 성탄 시기를 마치고 내일부터는 연중 시기를 시작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수많은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뿐만 아니라 온 유다 지방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몰려들 즈음,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러 요르단강으로 요한을 찾아가셨습니다. 세례를 받으러 오는 군중 속에서 예수님을 발견한 세례자 요한은 극구 만류했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저에게 오시다니요?”(마태 3,1 ... 가톨릭프레스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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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첫 여성 장관 임명돼 ▲ 시모나 브람빌라(Simona Brambilla) 수녀 (사진출처=Dicastery for Consecrated Life)6일, 교황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관이 탄생했다. < Vatican News >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출신의 꼰솔라따 선교 수녀회 시모나 브람빌라(Simona Brambilla) 수녀를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수도회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수도회부의 장관 직무대행에는 살레시오회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Ángel Fernández Artime) 추기경을 임명했다. 브람빌라 수녀는 1988년 ... 가톨릭프레스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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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위기를 능히 이겨내고 승리할 것 ▲ ⓒ 가톨릭프레스 자료사진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2024.1.3.) : 1요한 2,29-3,6; 요한 1,29-34가정 성화 주간의 다섯째 날인 오늘은, 주님 공현 전 금요일입니다. 예수님을 가장 먼저 알아본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기의 가능성을 역시 가장 먼저 알아볼 수 있고 또 알아 보아야 할 부모의 특권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부모는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특권을 부여 받은 생명의 화가입니다.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책임을 맡은 부모라는 존재는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처럼 자녀가 부여 받 ... 가톨릭프레스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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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2024.12.26) : 사도 6,8-10; 7,54-59; 마태 10,17-22주님의 성탄절을 지내고 난 첫날, 교회가 기억하는 성인은 스테파노입니다. 예수님께서 생전에 그토록 사랑하고 정성을 쏟으시던 열두 제자가 있음에도 그들 모두를 앞질러서 사도들에게 협조하는 부제로 서품된 스테파노를 먼저 기리는 것은 그만큼 그가 예수님께 보여준 사랑이 유난히 절절했었기 때문일 테지요. 그는 초대교회에서 처음으로 순교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 가톨릭프레스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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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한강 그리고 김건희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장면 (사진출처=Nobel Prize 영상 갈무리 )전화가 늦게 걸려왔습니다. 이탈리아 친구, 지금은 교황청립대학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오랜 길동무 신부입니다. 한국의 계엄령 상황 그리고 노벨문학상 한강의 수상소감을 듣고 감동을 잔뜩 받았는지, 저보다 더 들떠 있는 음성으로 축하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계엄령 뒤에 숨어있는 한 여인, 무속의 힘으로 국정을 농단하는 여사 “킴”을 소환했습니다. 그의 놀라운 통찰력은 “한 여인으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이 온통 혼란과 불안의 구렁텅이로 들어갔는데, ... 가톨릭프레스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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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전국서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미사 열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각계각층에서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수 지역으로 대표되는 대구에서도 윤석열 탄핵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도 시국미사가 봉헌된다.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주교좌 계산대성당에서 13일 오후 7시부터 묵주기도를, 7시 30분부터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대구 시국미사’를 봉헌한다.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우리나라의 시국 안정과 청년들의 미래에 지향을 두고 십자가의 길과 미사를 봉헌했 ... 가톨릭프레스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