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만찬 성목요일 (2025.04.17) : 탈출 12,1-8.11-14; 1코린 11,23-26; 요한 13,1-15

오늘은 성주간 목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족례 후에 제자들과 함께 드신 최후의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체포되시어 유다 최고의회에서 재판을 받으시고 빌라도 앞에서 사형 언도를 받아 십자가 죽음을 당하셨으며, 죽으신지 사흘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이집트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히브리 노예들을 탈출시켜 약속의 땅으로 해방시키신 첫 파스카처럼, 세상의 죄가 지배하는 연옥형 현실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탈출시켜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천국형 현실로 해방시키기 위한 파스카 예식이 생겨난 삶의 자리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주간 목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부활성야까지 파스카 성삼일이라 부르고, 한 해의 전례주년에서 가장 거룩하고 뜻깊은 기간으로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