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학 이야기를 나누는 ‘사건과 신학’. 이번 주제는 ‘팬데믹스: 파국의 징후들’입니다. - 편집자 주
사라지는 장소들, 그리고 예배당
다시 대감염의 공포가 엄습했다. 코로나19 1차 대감염 사태 때엔 그것이 얼마나 가공할 파괴력을 갖는지 몰랐다. 그런데 막상 대감염의 계곡을 지나는 것은 상상보다 훨씬 혹독했다. 정부는 ‘거리두기’라는 대응 매뉴얼을 국민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그런 매뉴얼이 작동되지 않았던 다른 나라들은 거의 사회가 붕괴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거리두기’는 필요했고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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