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22일 누적 20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이 독감 예방접종을 잠정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현재 시행하는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있고 이에 대한 명확한 입증을 위해1주일 간 예방접종 사업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현재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백신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29일까지 1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만13~18세 어린이 백신 유통 중 상온 노출에 따른 접종 일시 중단▲일부 백신서 백색 입자 발견▲접종 후 사망보고 등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국민의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들의 불안이 고조되고,백신 접종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의협의 주장은‘예방접종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입장과 반대된다.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사망자와 백신의 인과관계는 사망원인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 판단했다.
의협은“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근거를 마련하는 게 최우선”이라며“백신 제조 공정,시설,유통,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병력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이 발생할 경우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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