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영화관 등 상업공간이 전체 연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등포역의 공공성이 강화된다.
영등포역은 1890년대 경인선, 경부선 개통 이후 철도교통, 산업화의 중심지였고, 199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로 개발되면서 상업 중심지로 변화했다.
그동안 민자역사를 개발한 롯데역사가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영업을 이어갔다. 2018년 1월 영등포역이 국가로 귀속되면서 공공역사 지위를 확보했지만, 전체 연 면적의 53.7%가 상업공간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국가철도공단, 롯데역사와 16일 오후2시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엔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임주빈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이종석 롯데역사(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영등포구는 공사 시행, 공사기간 안전관리 담당, 조성 공간 운영‧유지 관리를 맡는다. 롯데역사는 사업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준공 후 안전‧유지 관리를 담당한다. 국가철도공간은 시설물 설치와 사용 공간 무상제공을 지원한다.
광장 중앙에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는 스탠딩 무대를 만든다. 역사로 진입하기 위한 중앙 계단은 공연을 관람할 때 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한다. 벤치가 설치되고 나무도 식재된다.
영등포역 후문 앞 보행공간 6676㎡는 보도를 정비한다. 일정하지 않았던 보도폭을 통일하고, 포장상태가 불량했던 곳은 교체한다. 북측 광장과 연계해 동일한 포장재료, 패턴, 색상 등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영등포역사 안에 있는 롯데백화점 일부 공간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업공간2곳(각각105㎡‧40㎡)이 들어선다.사회적 기업의 우수제품을 판매하거나,청년 기업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사업은 서울시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내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통해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 착공, 2022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중요한 지역재생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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