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항공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지면서 이를 타개할 정부 지원책을 강력 요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을 초청해 제22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에 정책 건의를 했다.

회의에서 관광 분야 발제를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국내 관광산업은 종사자 수나 매출액 등에서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9월 관광사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협회 김광옥 본부장은 "올해 항공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공 수요 회복까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예상돼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 설명했다.

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관광·항공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여행업계는 탄력적 자가격리 도입과 신속 검역 절차 수립 등 '맞춤형 방역기준'을 세워 방역과 여행이 공존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고, 호텔업계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한시적으로 경감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