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주민들로 구성된 쓰레기매립장건설반대투쟁위원회(건투위)는 20일 오전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2차 규탄 집회를 열고 영흥도 쓰레기 매립장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옹진군의회 의원들과 백종빈 시의원, 정인기 청년회장 등 영흥도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옹진군의회 조철수 의장은 인사말에서 “의회해서도 성명을 발표했다. 영흥도 쓰레기매립장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옹진군의회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화력발전소로 피해를 겪는 영흥도를 혐오시설인 매립지 후보지로 지정한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옹진군의회는 "천혜의 섬 영흥도는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환경 피해 등으로 주민 갈등이 심화했고, 상호불신으로 분열되기도 했다"며 "또 다른 혐오시설이 조성되면 환경 파괴는 물론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매립지 건설 계획이 발표나기 전까지 영흥도 주민들과의 소통이 없었다며 박남춘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임승진 건투위 공동대표는 “저는 오늘 박남춘 시장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박남춘 시장이 양치기 소년이라는 것이다. 양치기가 뭡니까, 거짓말쟁이 아닙니까. 영흥도를 관광특구로 만든다더니 쓰레기특구로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쓰레기 매립지 지정 또한 박남춘 시장의 독선적인 결정일 뿐 (주민들과) 어떠한 협의사항도 없었다”며 “우리는 매립장 건설 계획이 철회되고 백지화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인 영흥면 노인회장은 박남춘 시장의 사죄를 요구했다. 그는 “영흥면 노인을 대표해서 탁상과 밀실 행정을 자행하는 박남춘 시장은 영흥면 주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쓰레기매립장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시청 앞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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