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1월 전(全)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7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80)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1월(75) 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각각 더 많다는 뜻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은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또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최근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가전제품, 전기자재 수요가 늘어난 영향에 전기장비도 1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기업들은 한 달 뒤 기업경기도 좋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제조업 업황 BSI는 85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74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올해 1월(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과 소비자의 종합적인 경제 인식을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3.2포인트 오른 8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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