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인천 남동구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인천 연수구 룸살롱 업소로부터 시작한 코로나19가 가족, 지인 등으로 번지고 있다. 전염 사례 중에는 초등학생까지 포함됐다.

인천시와 연수구가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룸살롱 종사자 등3명이 이날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룸살롱 방문자의 친척인 초등학생A양도 포함됐다. A양은 지난23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후 지난24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A양의 초등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교직원26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룸살롱 관련 확진자는 총34명이다.방역당국은 지난13일 룸살롱을 방문한 해양경찰관B씨와 골재채취업자가20일과21일 각각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자 업소의 종사자와 방문자,접촉자268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23일 종사자6명이 확진되고, 24일 손님 등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현재까지 룸살롱 관련 종사자14명,방문자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종사자의 가족,지인3명이 감염됐고,방문자의 가족1명이 확진됐다.

한편,해경과 골재채취업자가 함께 룸살롱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경과 업체의 유착관계를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5일 “인천 해경과 업자의 유착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이작도 해양보호 구역 인근 선갑도 지역에서 진행중인 바다모래 채취의 감독관청인 해경과 바다모래채취업체의 부적절한 만남이 코로나19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