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대의 상승에 그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0.6%(전년동월대비)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 1.0% 올랐다가 10월 0.1%로 주춤한 후 한달만에 상승폭을 0.5%포인트 키웠다.

10월에는 일부 국민에 대한 통신비 2만원 지급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가 크게 낮아진 바 있다. 다만 상승폭 자체는 두달째 0%대 머물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0% 올라 올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근원물가가 1.0%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2월(1.3%) 이후 처음이고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 11월(1.4%) 이후 2년 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6% 올랐다. 10월(-0.3%) 21년여만에 역성장했지만 한달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1% 내려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식품(3.7%)이 올랐지만 식품 의외가 2.3% 내린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