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지 3일 만이다.
금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저는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집권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잘못했으니 이번엔 무조건 야당이다’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 그렇게 해서는 이길 수도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민의힘과의 연대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새판을 짜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데 제가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써 야권에서는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 안 대표, 금 전 의원 총 7명이 출마선언을 했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아직 침묵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만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전원에 백신 무료공급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지상구간 지하화 추진 ▲내연기관 자동차 전면 퇴출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권의 후보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이 꼽힌다. 정부의 2차 개각이 이뤄지는 시기와 맞물려 박 장관이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5선 의원과 당 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인 만큼 보궐선거보다 대권도전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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