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8일 순천시 자원순환센터 내 저장된 쓰레기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재활용을 위해 저장해 둔 폐기물과 건물을 태우고 진화되었다. 자원순환센터 쓰레기 집하장에서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1회, 2020년은 2회 등과 같이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함으로써 순천시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에 대한 깊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순천시 자원순환센터에 대해 총 사업비 736억 원(국비 257억 등 포함)을 투자하여 연료화시설(전처리시설) 등을 설치한 후 고형연료를 생산하여 지역난방공사에 약 4만원(톤당)에 제공하는 시설로 운영하려고 계획하였으나, 순천시는 자원순환센터에 당초 약정된 톤당 생활폐기물처리비용 약 20만원을 지불하고도 생산된 고형연료를 판매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전주의 제지회사 등 4군데에 6~7만원(톤당)의 별도 처리비용을 지불하면서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순천시 자원순환센터는 결과적으로 계획했던 연료화시설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상황에서 순천시 발생 쓰레기를 매립하는 등 비정상적인 운영을 해 오고 있다. 이러한 사이에 2014년 6월부터 2029년 6월까지 15년 동안 사용해야 될 매립장(284,700㎥)이 지난 6년 사이에 전체 매립장의 80~90%가 사용되어, 향후 1~2년 내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