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진자 중 11명은 코호트 중인 요양원병원의 종사자와 환자들입니다. 확진자와 함께 코호트(격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난 20일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11명이 발생한 후 장덕천 부천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말이다. 그 후 1주일여가 지난 현재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로 34명이 사망했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1일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요양보호사 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방역당국은 환자 124명과 의료진, 직원 74명 등 200명을 코호트 격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당 병원에서는 총 1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34명이 2주일 사이에 사망했다. 또 여기서 27명은 병원 내부에서 숨졌다.
의료진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의사 2명과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10명이 환자를 돌보다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으나, 감염병 분야가 전공이 아니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지난 18일부터 지원 의료인력을 보냈으나, 병원에 음압시설 등 의료장비가 없어 지원 인력의 확진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이날까지 부천시의 확진자는 누적 1111명으로, 이는 경기도에서 고양시와 성남시 다음으로 많은 수다.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부천시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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