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를 전격 인수했다.
7일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Alphonso)'를 약 8000만달러(한화 870억원·지분 50% 이상)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알폰소는 올해로 9년된 신생기업으로 가장 큰 무기는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고객이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등을 분석하는데,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아 LG전자를 포함해 일본의 샤프, 도시바 등 글로벌 유력 TV제조업체와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TV 사업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을 거듭해 왔는데, 최근 TV 사업 경쟁력의 한 축으로 여겨지는 '콘텐츠' 분야에서도 새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요즘은 TV 방송만 보는 게 아니라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출시된 TV 중 이런 기능을 갖춘 '스마트 TV' 비중이 83% 이상인 것만 봐도 TV 시청 트렌드가 확 바뀐 걸 알 수 있다.
LG전자 역시 스마트 TV 비중이 90% 이상이다. 알폰소의 콘텐츠 분석 역량을 활용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처럼 고객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시시각각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