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석면 노출 우려가 높은 지하역사와 지역아동센터, 학원 등 비규제 소규모 다중이용시설까지 석면 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비산돼 호흡기를 통해 폐암, 석면폐증, 중피종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석면 분석 전문기관으로서 학교를 비롯한 일반 건물, 재개발 및 재건축 등 석면해체·제거사업장, 지하역사, 하천 및 공원, 터널 내부 등 석면 노출 우려가 있는 다양한 생활환경을 대상으로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석면 농도 검사 대상 지하역사는 삼성역, 안국역, 을지로3가역, 성수역, 노원역 총 5개 역사이며, 검사 주기를 기존 반기별 1회에서 올해부터는 분기별 1회로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건강 민감군이 이용하는 시설의 경우 규모가 작아 석면 안전 관리 비규제 대상일지라도 검사 대상에 포함해 올해 지역아동센터 500㎡ 미만 22개소, 학원 430㎡ 미만 11개소에 대한 공기 중 석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지하역사, 하천 및 공원, 일반대기환경, 터널 내부 등 석면 노출 우려가 있는 생활환경 주변 123개 지점과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도시재정비 촉진사업장 등 37개 석면해체·제거사업장 396개 지점에 대해 공기 중 석면농도 측정을 실시했다.
123개 지점에서 측정한 일반 대기 중 석면 농도는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석면건축물 실내공기 중 석면 관리기준을 준용한 결과 0.01개/cm3 이내로 석면 안전성을 확인했다.
석면해체·제거사업장 주변 공기 중 비산석면 농도측정 결과는 서울시실 내 환경관리시스템 및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석면 걱정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한 학교를 대상으로 공사 완료 후 실내공기 중 석면 농도를 조사해, 학교 내에 잔존하는 석면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기여했다.
18개 학교 총 112개 지점의 실내공기 중 석면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미국의 ‘학교석면긴급대응법(AHERA)’ 기준(70 s/㎟ 이하) 이내로 나타나 최종 안전성을 확인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일상 생활 주변 뿐만 아니라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곳까지 적극적으로 감시해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과 시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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