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에 대한 금리부담이 준 가운데 은행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 선을 돌파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조7000억원 늘어난 100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달의 7조6000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지난해 대출이 폭증한 영향으로 잔액이 지난해 2월 900조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1000조원을 넘기게 됐다.
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분 중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로 6조4000억원이 늘었다. 전달 증가폭(5조원)보다 커진 것으로 지난해 12월 증가폭(6조3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10조원)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감소한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은행 자금 조달 증가 규모가 3조4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대폭 줄고,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전달 6조6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은행 수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은행 수신은 12조1000억원 감소했다가 2월에는 38조3000억원이 늘었다. 반대로 자산운용사 수신은 1월 34조3000억원 늘었으나 2월에는 6조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부실 위험을 막기 위해 대출 고삐를 더욱 조일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기준을 대출자 개인에게 적용하는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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