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605.23㎢에 이르는 서울 전역을 3D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가상공간에 행정, 환경 등의 정보를 결합해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일 스마트 행정혁신모델인 `디지털트윈 서울 S-Map`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보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 영국, 싱가폴 등이 현실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해 시설물관리, 교통사고 예방, 재난 대응 등의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세종 5-1생활권역, 부산 에코델타시티, 전주 일부 지역 등 개발되는 지역에 한해 소규모로 다양한 실험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디지털트윈을 ▲다양한 분석모형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 ▲문화관광 비대면 서비스 확대 ▲민간 활용 개방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도시계획 의사결정 지원, 화재예측을 위한 실시간 소방모니터링, 도시바람길 구현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야별 분석모형을 개발했다. 앞으로도 분석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도시개발 관련 심의안건 상정부터 의사결정, 관리까지 S-Map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작년 6월 도시계획위원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 4개 심의위원회에 도입한데 이어 올해 교통 장애 유발을 판단하는 `교통영향평가위원회` 등을 추가해 7개 위원회에 확대 도입한다.
올해부터 공공건축물 설계공모 평가에도 S-Map을 전면 도입한다. 제안자가 제출한 서류나 자료에 기초한 평가를 넘어 가상공간에서 설계안대로 실제 건물을 구현해보면서 평가할 수 있다.
소방센서가 작동되는지 현장에 일일이 나가지 않아도 3D 지도로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소방IoT시설물 모니터링 기술`을 S-Map에 도입한다. 아울러 바람길을 활용한 `도시기후 분석모델`도 개발 예정이다.
S-Map의 디지털트윈 완성으로 기존의 입체영상과 기본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다양한 3D콘텐츠의 체험과 분석, 시민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오는 9월부터는 시민들이 모바일 웹 환경에서 모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S-Map과 3차원 공간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청, 서울관광재단 등과 협업을 통해 주요관광명소, 문화재 콘텐츠를 결합한 비대면 시민체감 서비스를 확대하며 특히 1900년 이전의 한양모습을 재현한 랜선여행 프로젝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S-Map 데이터를 활용해 스타트업 및 외부 전문가가 다양한 활용서비스를 개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쇼케이스) 환경을 구축한다. 연내에 실험공간(오픈랩)을 구축해 제공한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현실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연계하고 시뮬레이션과 공간분석이 가능한 S-Map 플랫폼이 완성돼 스마트 도시 구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민간에도 개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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