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지난 4월 말 안양천 유휴부지를 활용해 구 역사상 최초로 하드코트 테니스장 7면을 조성 완료했다.
기존 영등포 소재 공공 테니스장은 대림운동장 내 클레이(점토)코트 테니스장 3면이 유일했다. 이에 구는 늘어나는 생활체육 수요에 대응하고자 시‧구비 각각 6억 5천만 원씩 총 13억 원을 투입, 안양천 유휴부지에 하드코트 테니스장 7면을 조성했다.
구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한강 및 안양천 일대가 범람한 사례를 감안해 하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시설을 조성했다. 하천 범람 시 그물망을 상단까지 올릴 수 있는 가동형 그물망 펜스를 설치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유지관리가 용이한 우레탄 및 아크릴을 포장재로 선택했다.
안양천 하드코트 테니스장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차례 소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 테니스인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장 규모는 테니스장 국제 규격에 따라 길이 23.77m, 너비 10.97m에 맞췄다. 특히 타 시설보다 코트 간 여유 공간을 넓게 조성해 탁 트인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코트와 코트 사이 4.66m, 베이스라인 뒤로 6.52m 공간을 조성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직장인들의 퇴근 후 체육활동이 가능하도록 조명타워 5개소와 LED조명등을 설치했다.
구는 테니스장의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운영한다. 5월 임시 운영기간을 거쳐 6월부터 정식 개장할 예정이며,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한편, 으로 안양천 종합체육벨트 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테니스장 주변 유휴공간에 이용자 편의를 위한 주차공간 130면 조성이 5월 중 완료될 예정이며, 갈대3구장에 시행 중인 인조잔디 축구장 및 육상트랙 조성 공사는 올 6월 준공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환경 개선 및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자전거도로 정비와 함께 공원 등 휴게시설 조성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높아진 사회적 피로도 해소와 더불어 구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안심하고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바탕으로 실외 체육시설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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