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손종학 부의장

친구(親舊)! 서슴없이 친구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자문 해본 적 있습니까? 내 마음을 알아주고 말 못할 고민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밤새도록 함께 나눌 친구가 몇 사람 있어요? ‘새로운 것’의 시대에 오래될수록 좋은 것이 있다. 예로부터 와인, 발효식품, 친구, 그 중에서도 친구가 오래될수록 좋다고 한다. 친구(親舊)는 한자어에서 온 말로 “친할 친(親)과 옛(舊)” 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가까이 두고 오래 사귄 사람”을 말한다.

동서양의 수많은 위인들이 친구의 본질에 대해 설파하고 명언을 남겼다. 동서양의 몇 가지 말을 소개 하면, 어릴 때 대나무로 만든 죽마(지금으로 하면 스카이 콩콩 정도)를 타고 놀며 자란 벗을 일컫는 죽마고우(竹馬故友)가 있고, 예법을 중시한 옛날에도 친구 사귐에 있어서는 나이 보다 마음이 우선이라는 뜻의 망년지교(忘年之交)가 있다. 또,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백아(伯牙)가 타는 거문고 소리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한 종자기(鍾子期)간의 우정에 비롯된 백아절현(伯牙絶絃)이란 고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