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0주간 수요일(2021.6.9.) : 2코린 3,4-11; 마태 5,17-19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확신을 피력합니다. 이 확신은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 넣은 모세의 직분도 영광스러웠지만, 마음에 성령을 부어 넣는 사도의 직분은 훨씬 더 영광스럽다는 자부심에 근거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구로 쓰여진다면 십계명이라는 율법도 사람을 살리는 은총의 도구로 거룩하게 변합니다.
이런 이치에서 예수님께서는 막연히 율법을 백안시하지 말라고 경고하시며, 성령의 도구로 쓰여지는 한 아주 작은 계명이라도 어기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작아 보일 뿐 하느님의 법에 속하는 계명이라면 하느님의 크신 은총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가장 작은 계명이라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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