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말에는 오늘날의 정물화에 해당하는 '기명절지화'가 인기를 끌었다. 기명절지화는 중국의 오래된 청동기와 도자기, 꽃과 과일 등을 그리는 그림을 지칭하는데, 그림 속의 기물들은 부귀, 장수와 같은 길상적인 의미를 상징하고 부유하고 학식 있는 문인의 고상한 분위기를 드러내어 다양한 계층에서 폭 넓게 감상되었다.
기명절지화는 20세기 초에 이르러 서양 정물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데 기명절지화에서 정물화로의 변화를 선도한 화가가 바로 관재 이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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