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나주에서 재배된 쪽은 전통적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재배되어 온 것으로 요람(蓼藍)이라는 이름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조선의 농학서들을 보면 요람 외에 쪽의 종류에 따른 명칭이 서술되어 있다.

전순의의 산가요록(山家要錄)에는 ‘아청색을 염색하는데, 당람(唐藍)을 채취한다’는 문장에 당람이 나타난다.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쪽잎이 둥글고 두틀두틀한 것이 당종호품이고, 얇고 귀난 것은 좋지 않다’라고 되어 있어 쪽잎의 모양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서호수의 해동농서(海東農書)에는 ‘요람의 잎이 여뀌와 유사하다(蓼藍葉似蓼)’라는 대목이 있는데, 여기서 요람은 여뀌처럼 잎이 길고 끝이 뾰족한 것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