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첫번째 달러화 채무 상환 30일 유예기간이 오는 23일로 종료되면서 파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채무를 갚기 위한 매각 절차까지 막히면서 헝다발 위기가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총 부채가 3050억 달러(358조 3750억원)에 달하는 헝다 그룹을 둘러싼 문제들이 최근 몇 주간 세계 금융시장을 뒤덮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경제성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화 채권은 채무 이행 기한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도 공식 디폴트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 내 위안화 채권은 유예기간이 없어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자가 강제 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