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한겨울 폭설에도 끄덕없는 안전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지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종합 제설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강수 확률과 적설량에 따라 평시-보강-1-2-3단계로 구분해 신속한 대응체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제설장비 작동 상태와 제설제 재고 현황을 수시로 살펴 기습적인 재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물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이에 구는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제설대책 행동 매뉴얼을 수정‧보완하고, 주민 수요가 높고 여성‧노약자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5, 10kg 소포장 제설제를 확대 배치했다.
각 동별 주민과 근무요원의 제설작업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작한 골목길 등의 취약구간 이면도로 지도를 구민과 함께 공유하고 제설작업 구간을 분담하는 등 취약지역에 대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찾아가는 제설 교육훈련’에 나섰다.
또한, 발빠른 사전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민들과 실시간 기상상황과 제설 조치 등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시그널 연동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찾아가는 제설교육과 시그널 연동 훈련에 참여한 구민 중 한 명은 “교육에서 배운 제설장비 작동법과 행동요령을 완벽히 숙지해, 기습 폭설 시 당황하지 않고 훈련했던 시나리오대로 차분히 대처하여 재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설 담당 구간이 생기니 책임감을 갖고 작업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신길지하차도 상부에 기후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염수를 자동으로 살포하는 분사 장치를 설치하여 고갯길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농촌에서 사용하는 비료살포기 작동 원리에서 착안한 ‘친환경 제설제 살포 장치’를 도입하여, 소음 감축 및 살포반경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에서 자체 제작한 ‘간편한 제설기’도 눈에 띈다. 기존의 손수레식 소형 제설기는 살포거리가 짧아 여러번 작업해야 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구에서 자체적으로 개선한 간편한 제설기는 살포거리가 5배 이상 연장되어 보다 효율적이고 간편한 제설 작업이 가능하다.
아울러, 스스로 강설을 감지해 자동으로 제설제를 살포하는 ‘스마트 제설장치’도 그 효과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향후 지역 내 취약구간에 확대 설치해나갈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갑작스러운 폭설과 도로 결빙에 대비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조처와 예방,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대대적인 제설대책 마련에 나섰다”며,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제설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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