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우스 전략'은 고대 로마의 장군인 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의 이름을 본떠서 유래한 말이다. 파비우스는 로마군단을 이끌고 나가 한니발에게 대항하면서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한니발은 본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비바람으로 인하여 병사들을 지속적으로 잃었으며 대체할 병력도 없었다. 파비우스는 희생이 따르는 전투를 벌이지 않고도 그저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축구경기에서 심심찮게 발생하는 골 장면이 '자책골'이다. 필자는 요즘 자책골을 볼 때마다 어떻게 하면 선거에 질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연상한다. 야당 입장에서의 선거 전략은 상대편이 스스로 실점을 범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되는 '가만히 전략'도 한 가지 방법이다. 심지어 정부여당의 자책골 때문에 야당 대선 후보로는 막대기를 세워 놓아도 당선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들어봐도 정부가 이제까지 잘못 펼쳐온 부동산 정책의 해결책을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것이 오피니언 리더층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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