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HSBC 은행과 (사)생명의숲과 함께 문래근린공원 내 도시숲을 조성하고 미세먼지 저감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된 도시숲은 문래동3가 66번지 문래근린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대지 총 1,055㎡의 넓은 규모로, 단풍나무, 꼬리조팝 등의 수목 2,187주와 초화류 8천여 본이 식재된 울창한 생태친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해당 부지는 심한 답압(踏壓)으로 인해 나대지가 많고 시설물 노후가 진행되고 있어 유지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인근에 지하철2호선 문래역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부지 안에 수경공간과 휴게쉼터가 마련돼있어 시설물 활용가능성도 높아 도시숲 조성을 위한 최종 대상지로 결정되었다.
도시숲에는 수목, 화훼뿐만 아니라 빗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투수 정원인 레인가든과 친환경 곤충서식지인 곤충호텔도 조성됐다.
아울러, 사계절 미세먼지를 필터링할 수 있는 수종을 배식간격에 맞춰 식재하여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층 구조로 식생을 배열해 탄소 흡수와 온도 저감기능까지 높였다.
이번 도시숲 조성은 사업의 시공 발주, 집행 등에 관한 사항과 재정 지원과 관리 감독은 민간 업체에서 담당하고 구는 대상지 제공, 기타 주민 소통과 행정 지원에 관한 사항을 분담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9월 영등포구와 HSBC 은행, (사)생명의숲은 문래근린공원 내 도시숲 조성과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활한 공정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HSBC 은행은 약 1억 원 상당의 사업비를 부담하고 공사의 총괄 집행은 (사)생명의 숲에서, 공사 추진과정 중 행정지원과 사후 관리에 관한 사항은 구에서 책임지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구는 이번 도시숲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민간기업 및 공익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성화되고, 녹지공간이 부족한 도심 한 가운데 푸릇푸릇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주민 휴게공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문래근린공원의 도시숲이 많은 구민이 편하게 찾아 휴식을 취하는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근거리에서 숲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명력 넘치는 ‘친환경 녹색도시 영등포’를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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