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21년 집단임금 교섭이 해를 넘겨 2022년 현재까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규탄하며 임금 교섭 타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지역 사회운동 연대기구인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등은 1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섭해태·차별해소 거부 시도교육감 규탄 및 타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학교 울타리에서 일하는데 임금, 근속차별은 물론 복리후생 차별까지 부조리한 행태가 교육 현장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공무직위원회는 "차별해소 예산 반영과 복리후생 지급 기준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하라"고 권고했지만 교육청은 임금인상 억제 방침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차별과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고, 교육청 예산도 충분한데 왜 상황을 악화시키는지 모르겠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원인은 시도교육청협의회와 교육감의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집단교섭의 사측인 시도교육청협의회는 소수 강경 반노동 교육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시민사회·노동·교육단체가 나선다고 밝혔다.
문영심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학교급식지부 지부장은 "추운 날 천막치고 아침마다 피켓을 든다. 학교 비정규직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차별 그만하라"며 "특히 서울이 모든 교육청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불성실한 사측의 집단교섭 태도에 분노한다. 천막을 치고, 2차 파업까지 했음에도 미온적인 태도만 일관하는 교육청이야말로 학생들 교육 정성화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얼마 전 여당 대통령 후보께서 환경미화원 명칭을 환경공무원으로 변경하자고 했다"며 "명칭에서부터 존중이 담겨야 한다 했는데 명칭만 갖고 되는 일이 아니다. 처우개선부터 나서야 한다.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