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양도세 종부세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한경DB

2030세대가 몰리는 부동산 커뮤니티나 직장인 익명 게시판들에는 떨어진 집값을 놓고 푸념하는 글이 부쩍 늘었다. 치솟는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 전방위서 자금을 조달한 2030의 고민은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채는 지난해 475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가격이 지지부진한 데다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2030세대의 신용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28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상황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 작년 말 2030세대의 가계대출 추정치는 475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5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가계대출금(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을 제외한 금액·1755조7818억원)에서 한은이 산출한 2030세대 가계대출 비중(27.1%)을 결합한 추정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