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자전거, PM, 전동킥보드 등을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인식하면서 따릉이가 생활형 이동수단으로 정착하는 등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프라 확대를 넘어 세심한 자전거 공급 관리까지 동시에 이뤄지면서 시민들의 이용 편의에 맞춘 서비스 개선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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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따릉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대여건수는 1,414만건으로 전년 동기 1,022만건 대비 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22년도 평일 이용건수는 10,134,582명, 주말 이용건수는 4,010,196명이다.
이는 서울시에서 올해 3월부터 집중관리 대여소를 선정하여 운영하고, 선호 대여소와 비선호 대여소 간 거치대를 조정하여 따릉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재배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중 관리를 시행 2개월만에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수가 훨씬 늘면서, 공공자전거 이용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대여소간 자전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관리대여소를 운영하여 배송팀별로 1~2개씩 민원발생 빈도에 따라 총 47개의 대여소를 선정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출근 시간대 자전거가 부족한 대여소에 사전 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금년 5월까지 이용량이 많은 선호 대여소 391개소에 거치대 1,631개를 추가 설치 완료하였다.
광화문역, 양재역, 고덕역 등 출퇴근 따릉이 이용이 높은 곳을 대상으로 47개소에서 집중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따릉이 이용은 이와 같이 증가했지만 안전사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2021년 1월~5월까지 따릉이 사고건수는 240건인 반면 2022년도는 93건으로 61.2% 감소하였으며, 대여 10만 건당 사고건수는 2.34건에서 0.65건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시는 앞으로도 공공자전거 인프라(기반시설)와 서비스를 한층 더 향상 시킬 예정이다. 특히 1단계 공공자전거 양적 확대를 넘어 ‘시즌2’로 불리는 2단계 인프라 업그레이드, 질적 개선 사업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따릉이 신규 도입, 촘촘한 대여소 설치, 대여소 집중 관리, 자전거 안전 교육 등 시민들이 따릉이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증가 요인으로는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으로 인한 이용 향상도 꼽힌다. 거리두기 해제 직후 4월 18일부터 6월 12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576만 건에서 871만 건으로 51.3% 대폭 늘어, 자전거 선호도 증가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평일 2022년 1월~5월 기준은 전체 대여건수 중 출퇴근 시간인 18~19시(11.4%), 8시~9시(8.53%) 순으로 이용량이 많았으며, 주말은 오후 시간대인 16시~17시(8.65%), 17~18시(8.37%) 순으로 나타났다. 직전년도 대비 증가량은 18시에서 19시 사이에 1,076천건에서 1,445천건(평일, 주말 합산)으로 가장 크게 증가하였다.
따릉이는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20대, 30대 이용량이 35.7%, 23.4%로 전체 이용량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2022년 5월 1일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정상 등교 이후 10대 이용량이 4월 대비 5월에 48.5%나 증가해 주요 등·하교 수단으로 따릉이를 이용했다.
또한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에 걸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생활 이동 수단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여소별 이용량은 한강 자전거길 및 지하철역과 가까운 여의나루역, 뚝섬유원지역, 봉림교 교통섬, 마곡나루역 등이 꾸준히 따릉이 대여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4월 18일을 기준으로 앞뒤 8주간을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구로교 아래 대여소(251%↑), 푸조비즈타워 앞대여소(157%↑), 코오롱 One&Only타워 대여소(137%↑)의 이용량이 대폭 증가하여 사무실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의 이용빈도가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반포쇼핑타운 2동 앞 대여소(283%↑), 왕십리역 4번 출구 건너편 대여소(174%↑), 마곡메가박스 앞 대여소(170%↑)의 이용률이 증가하여 거리두기 해제 후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였음을 볼 수 있었다.
2021년 1월에서 5월 이용건수 3,925건 대비 2022년엔 동 기간 12,178건으로 3.1배 증가하였으며, 코로나 이전 2019년과 비교해도 7,585건 대비 60.5% 증가하는 등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량 또한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였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및 PM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단거리 교통수단으로서 인식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 청년, 중장년층 등 전 연령의 시민이 따릉이를 생활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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