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이솝우화 기준으로 보면 원래는 “개미와 매미”였는데 번역과 전래 과정에서 변화되어 우리에게는 “개미와 베짱이”로 알려졌다. 매일 노래만 부르는 매미와 추운 겨울을 대비해서 열심히 일하는 개미에 관한 이야기다. 무더운 여름날에 개미는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을 했지만, 베짱이는 나무 그늘에서 노래를 부르고 놀기만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여름과 가을이 지나가고 추운 겨울이 돌아오자 굶어 죽게 된 베짱이가 먹을 것을 얻으려고 개미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개미가 “여름에는 노래를 하고 놀았으니 겨울에는 춤이나 추렴” 하면서 도움을 거절했다.

20세기에 와서는 아동용으로 순화되면서, 대부분의 경우 개미가 베짱이를 불쌍히 여겨 도움을 줘서 베짱이는 앞으로는 열심히 일하며 살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한 발 더 나아가 베짱이가 개미들에게 보답으로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개미들은 베짱이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겨울을 보낸다고 끝을 맺는 결말도 있다. 결말이 어떻게 바뀌던 이 이솝우화는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열심히 일하는 가치에 대한 도덕적 교훈을 주는데 자주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