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명절 연휴기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명절 전․후 대대적인 소독 활동을 전개해 농장에 유입될 수 있는 오염원을 차단하고, 연휴기간 발생을 대비해 긴급방역체계를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0월 17일 첫 발생(경북 예천) 이후 이달 17일 현재까지 63건(오리 13, 닭 28, 기타 2)이 발생했고, 야생조류에서 지속적으로 항원이 검출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9월 국내에서 최초 발생 이후 양돈농장에서 29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많아져 바이러스의 전파 우려가 높고, 1월 영하권의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소독이 용이하지 않은 만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차단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시와 보건환경연구원 및 10개 군․구에서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의심축 신고접수 및 신속한 초동방역을 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산란계 농장의 분뇨 반출 제한, 축산차량 또는 축산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사육 금지 등 행정명령을 실시하고, 축산 밀집지역인 강화군에 상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농장 또는 축산시설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소독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또한 광역방제기 및 소독방제차량(11대)을 활용해 야생조류 출현지, 농장 진입로 및 주변 소하천 등을 집중 소독하고, 방역시설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 공동방제단(6개반)을 투입해 빈틈없는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전․후(1.19~20, 1.25)에는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지정․운영해 양돈․가금농장 및 축산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며, 설 연휴 이후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개체를 조기에 확인해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업규모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는 철새가 완전히 북상하는 시기인 3월까지 농장 종사자가 경각심을 늦추지 않도록 가금농장 전담관(16명)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과 발생농장에서 발견된 방역 미흡사항, 농장 4단계 소독요령 등을 농가에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강승유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기경보가 최고 위험수준인 `심각` 단계로, 야외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며, “농장 종사자는 철저한 출입통제와 농장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고, 귀성객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농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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