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년 전에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내 감정에 복받쳐서 통제력을 상실하고 한 동안 눈물을 흘려 분위기를 깬 일이 있었다. 그런 다음부터 지금도 TV에서 안타까운 장면을 보면 눈물을 흘릴 뿐 아니라 흐느끼기도 하여 옆 사람을 당황케 하기도 한다.

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기억력은 20세에 감소하기 시작해 60~70세에 감퇴 속도가 빨라진다. 뇌 전체 부피의 10%가 감소하기도 하지만 무게 또한 5~10% 감소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나 노인이 되면 젊은이에 비해서 좌반구와 우반구를 동시에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난다고 한다. 젊은이들에 비해서 기억력은 떨어지지만 그 대신 감성적 기능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이러한 일시적 현상이 있게 된 후 세월이 더 흐르면 이성을 담당하는 좌반구의 기능뿐만 아니라 감성을 담당하는 우반구의 기능까지도 약화되어 감정까지 모두 잃게 되어 무감각한 사람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좌우반구 기능은 남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오래 전에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