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최고위원

시찰단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 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어제 출국 전 인터뷰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라며 과학적 접근을 통해서 우리가 본 것이 무엇인지, 추가 확인할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찰단의 목표가 오염수 안전성 검증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로 들립니다.

민간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은 정부 시찰단이 시료 채취도 못하고 도쿄전력이 보여주는 현장과 자료에만 의존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과학적 접근을 하고, 어떻게 신뢰할 만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겠습니까? 직접 검증할 수단과 방법이 전혀 없는 시찰단의 설명을 어떻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가 보낸 시찰단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이용당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그런데도 굳이 시찰단을 보낸 이유는 결국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겠다는 뜻으로밖에 설명되지 않습니다.